[MSX] XAK2 유저 디스크 발견!! by paink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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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 이상 XAK2 오프닝 주요장면
 이 모니터 S-VIDEO입력은 정말 아닌 것 같다.








MMC/SD드라이브와 터보R을 구하고나서

가장 먼저 다시해보고 싶은 게임은 다름아닌 XAK2였다.

X-2시절에 디스켓이 깨져서 끝을 보지 못하고

중간에서 관뒀던 기억이 새록새록 했기 때문.

그런데 낡은 디스켓 통을 뒤지다가 발견한 것은 XAK2 유저디스켓~ 와우~~!!

오늘 해보니 비단 디스켓이 깨져서 못했던 것만은 아니었던 듯 하다.

지금 흐릿한 기억을 되새김질 해보니

'디스켓 넣고 드라이브의 EJECT버튼 살짝 누르기 신공'으로

안읽히고 드륵거리며 버벅거리던 부분은 살짝 넘어갔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난관에 봉착하여 포기하게 되었는데...

사진을 보자.




SAVE #1

▲ 왔는가, 라토크여



▲  니가 "동천왕" 이냐!



▲ 그래 인마, 형님이 "동천왕 뽀글이 보그레우스" 이다.



▲ 깝치는 동천왕을 처리하고나면, 숲의 여인 "OO양의 쌍둥이던가 언니던가"를 구하게 된다.

...는 기억이 남..




암튼 위와 같이 동천왕을 처리하고나서 마을로 돌아와 어찌어찌 하다보면...



SAVE #2

 마을의 아래쪽 분수(?)에서 물줄기를 타고 천공의 트윈타워(?)로 이동하게 되는데....

처음 플레이 할때 상당히 인상깊었던 부분이라 세이브를 해둔 것 같다.

역시 YS의 숙적인 XAK시리즈...

YS의 몸통박치기를 칼 휘두르기로 개선하더니

YS2의 오프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가능하도록 패러디(?)해서 보여주는 센스

그러나 느려터진 XAK2의 스크롤 속도로는 YS2 오프닝이 안겨줬던 놀라운 속도감에는 미칠 재간이 없다.

결과는 좀 이흡했지만 분수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건 톰과제리 등의 미쿡 만화에서나 봤을까

MSX게임에서 구현된 이벤트로는 상당히 신선했던 것.


SAVE #3

천공의 트윈타워에 올라와 날개달린 짐승들과 좀 싸우다 보면

본인이 겪었던 XAK2 최대 난관에 직면하게 되는데...

▲ 바로 공포의 대각선 징검다리...
트윈타워를 이어주는 위태로운 다리다.
점프에 감이 없다면 바로 사망.
즉사하면 로딩과 함께 다시 마지막 세이브한 곳으로~
몇번떨어지다보면 정말 때려치고 싶은 부분.
저 다리는 정녕 얼마나 많은 라토크들을 앗아갔던가...
그나마 떨어질때마다 유저디스켓 넣으라고 안한건
정말 얼마나 크나큰 마이크로 캐빈사의 배려인가? ㅋㅋㅋ
생각해보니 당시에 한번 건너뛰는데 성공할때마다
중간중간 세이브를 하면 어느정도만 시도해도
쉽사리 넘길 수 있었을텐데
바보같은 중딩은 그 생각을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성공하려 하다가
결국은 실패하고 다음 날 4번 디스켓이 깨져버렸다는...
(위 다리 나오는 디스켓이 디스켓4번ㅎ)
해본 분들은 당연히 알겠지만 XAK2의 디스켓 로딩은 정말 극악의 로딩이다.
체감상 PS1용 스파제로나 신수퍼로봇대전 저리가라가 아닐까.
로딩할때마다 디스켓이 갑자기 쉭쉭쉭 특유의 깨진 디스켓 소리를 내면서 덜컥 깨져버리면 어쩌나
초조, 또 초조
아무튼 그 무지막지하게 긁어대는 소리는
득득득, 닥닥닥, 끼륵끼륵, 턱턱턱, 찌걱찌걱...
휴~

MMC/SD드라이브와 FM-PAC의
세이브 기능을 사용하니 정말 재도전하는것도 나름 즐거웠다.

 물론 에뮬레이터로 하시는 분들도 편리하실 것~!!




▲ 손가락 무딘자 게임하지 말라!!!







SAVE #4

다리를 무사히 건너게 되면

▲ 유니콘인지, 적목현상있는 누런말인지가 공격해오는데...
XAK2최악의 느린 스크롤이 반겨준다.
아직 이부분은 터보R로는 안해봤는데... 2나 2+로는 XAK2를 어떻게 했었는지 참...
인내의 테이프로딩과 인내의 간다라...MSX와 인내는 떼려야 뗄수 없는 부분.
가젤의 탑에서도 이런 느린 속도는 개선이 전혀 되지 않았으니...
물구덩이에서 포기...
그러고보니 XAK시리즈는 클리어를 하나도 못한 -_-;;

▲ 이렇게 식인식물 비슷한 녀석들도 등장해주시고

▲ 증기를 내뿜는 중앙난방시스템(?) 파이프 지역에도 들어갔으나
 무딘 손기술 덕에 금세 게임 오버.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다시해보고픈 MSX게임 1순위 이긴 했으나

처음부터 다시하기에는 그 속도나 볼륨 면에서 부담이 컸던 게임이 XAK2 였는데

세이브 디스켓을 찾고나니 재도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그래봤자 첫번재 보스 깨고난 정도인것 같지만 큰 첫걸음을 내딘 기분이랄까.

덧붙여, 20년전 공들였던 노력의 결과가 자기화(磁氣化)되었든 혹은 다른 형태로든 남아 있다는 사실이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혹 나와같이 부담스러운 느낌으로 시작을 주저했던 분들이나

징검다리건너기 부분에 도전의욕을 불태우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해당부분의 SAVE *.DSK이미지를 업로드해 본다.

이거 뭐 쉽잖아~ 하면서 한번에 건너시는 분이 있다면 저에게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 ㅋㅋ

(1번 데이터가 징검다리 중간부분.)

XAK2USER.dsk












덧글

  • 버밀리온 2009/11/24 02:39 # 삭제 답글

    제가 사크2를 클리어했던 때가 아마 중학 2학년? 대충 그정도쯤이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당시 가지고 있던 기종이 소니 HB-F1XDJ ..2+ 기종이었죠. 덕분에 사크가 지원하는 TIRBO-R 대응
    없이 그 환장할 속도를 감내하며 꾿꾿이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저만 그런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당시의 MSX 게임을 하면서 전방향 스크롤 게임들이 보여주는 그 미칠듯한 느려짐 현상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런 것을 그렇게 고생한다는 생각 없이 그저 당연히 받아들이며 게임을 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도 좀 신기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으로 플레이 했기에 사크2같은 게임을 클리어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지금 하라면 떄려죽여도 못하겠습니다만 :)

    사실 솔직히 생각해서 당시 제작사들이 MSX의 한계를 고려치 않고 너무 무리를 하고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각 기종별의 스팩을 생각해서 기종마다 적절한 리뉴얼을 하여 게임을 내는 것이 좋았을텐데... 이런 리뉴얼을 가장 효과적으로 했던 것이 코나미였던 생각이 드는군요.(악마성 드라큐라나 마성전설2에 굳이 스크롤 방식이 아닌 화면전환 방식을 택했었죠.)
    그런 점에서 역시 코나미는 게임 재미의 본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던 회사였던 것 같습니다.
    스크롤 방식이란 것에 얽매이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 painkilla 2009/11/24 09:17 #

    안녕하세요, 버밀리온님. 제 첫 PRG가 YS-1이었기때문에(아, 그 전에 친구집에서 던전마스터도 좀 해보긴 했군요...) 본문에는 저렇게 써놨지만 XAK2도 그 때는 그다지 느리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끊임없는 디스크 로딩이 더 답답했죠. 물론 지루한 디스크로딩시간이 게임 전체적으로 느리다는 인상을 더 강하게 하는 요인중 하나였습니다만. 사실 저는 롬팩게임에서 주로 채용하던 화면전환방식은 그닥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 좀 느려도 스크롤되는 RPG or 액션게임이 좋아요~ ㅋㅋ 너무 느려서 화면이 번쩍거릴 정도만 아니라면요. 코나미 게임중에서도 좋아하는 게임은 그라디우스시리즈나, SD스냇처같이 스크롤되는 게임이었습니다. SD스냇처도 참 느려터진 게임이죠. 뭐랄까, 당시에 화면전환되는 게임은 너무 구식같고, MSX-1같은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었죠. 디스켓 전용게임이고 MSX2게임이라면 당연히 스크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당시에 제게 있어서 멋진 게임의 기준이 되었던 건 항상 오락실 게임이었고 그 때 잘나가던 아케이드게임중에 스크롤 방식이 아닌 게임은 드물었거든요.ㅎㅎ 사실 스크롤 문제보다 신경쓰였던 건, 당시에 개발사에서 PC-8801게임을 컨버전 or MSX용과 동시제작 하면서 화면을 손보지 않아 8801의 병치혼합화면을 그대로 따온 그래픽이었고, 게임이 느린건 뭐... MSX게임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풍부한 색감의 화려하고 깔끔한 그림을 좋아한 까닭에...^^ 만약 마이크로캐빈이 사크2를 MSX2판으로 내놓을때 화면전환방식으로 만들었다면... 색다른 느낌은 들었겠네요 ^^;; 지나친 화려함에 치중하여 게임을 못할정도로 만든 대표적인 게임은 에메랄드 드래곤이나 미드가츠가 아니었나 싶네요. XAK2는 느려도 제 취향이랑 맞았는지 그래도 할 만 게임이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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