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4 오크밸리 by painkilla



◄ 소심하게 작은 사진 한 장 ^^

 예정대로 사당역에서 8시30분에 미리 예약해둔 셔틀버스 타고 출발.
버스안은 후덥지근해도 그럭저럭 버틸만했는데 전면스크린에서 끊임없이 틀어주는
주말드라마는 소리가 너무커서 잠을 청하기는 무리였다.
가는 길 버스에서 잘 심산으로 낮에 자두지 않았건만...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정말 빨리 도착했다는 느낌.
장비 풀고 옷갈아입고 락커에 짐 넣고 음료수 좀 사마시고 리프트권 구입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금새 심야권 시작 시간인 11시다.

오늘 기온은 영하 10도. 지난주보다 1도가 낮다. 그런데 복면을 가방에 넣어두고 락커를 잠가버렸다. T-T...  에라 모르겠다. 그냥  탔는데...  확실히 목도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추위는 있는 법이다. 활강하는데 코구멍 깊숙한 곳의 콧털까지 동결되는 이 느낌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다. 동결건조 딱지를 만들어낼 기세다...ㅋ 강원도가 춥긴 춥구나.

암튼 열심히 탔더니 11시부터 2시30분까지 일곱번 내려올 수 있었다. 아직 초보라 연습할게 많았기 때문에 느릿느릿...
만약 쌩쌩 내려왔다면 한 10번은 탈 수 있지 않았을까. 11시 개장할 때 첫 리프트 줄은 꽤 길었지만 일단 인원이 분산되어 계곡에
흩뿌려지고 나니 이후 줄서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길어야 5분정도? 
듣자하니 근래에 낮에 가족들, 연인들과 스키장을 방문한 사무실 직원들은 거의 주간타임 내내 서너번 타고 내려온게 고작이었다고 하니, 동반한 사람을 그닥 챙겨주지 않아도 될 알만한 상황이라면 보딩에 집중해서 실컷 타고오기에는 심야시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산정상의 롯데리아에서 3천원짜리 콜라도 마셔보고 (이곳은 셋트메뉴란게 없었다. 무조건 단품... 역시 그냥 산이나 스키장 산이나 고도가 올라가면 '저렴'이란 단어는 사전에서 삭제되는 듯...) 구름과자도 먹으면서 슬슬 타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3시 폐장이지만 셔틀버스가 3시30분 출발이므로 좀 일찍 끝내고 락커로 가서 옷 갈아입고 짐 챙기고 버스주차장으로 가서 얼른
자리를 잡았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따뜻하라고 히터를 힘차게 틀어주니까 몸이 동태 해동되듯이 노글노글 퍼지기 시작한다. 아까 올때는 후덥지근해서 얼른 버스를 벗어나고 싶더니만, 그 뜨뜻한 기운이 어찌나 고맙던지...하하

버스는 3시35분쯤 출발했고 다시금 사당역에 도착하니 5시 6분쯤? 대략 1시간 40분 쯤 소요된다고 보면 되겠다.
사당역 지하철 첫차는 자그마치 5시 47분이라 30분이상 기다려야 해서... 택시도 안잡하고 해서, 끝까지 버스타고 집에 왔다는...
친구집에 장비 갖다주고 집에 오니 대략 6시 30분.

7시30분에 출발해서 6시30분가지 11시간 놀고 왔구나.
좀 아까까지만 해도 원주에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에 있다니...
참 신기한 세상이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스킬이 소폭 향상된 것 같아서 기쁘고, 부담없이 갔다와서 좋고.
돌아올때 운전을 하든 조수석에 앉아있든 눈 부릅뜨고 있으려면 그것만큼 피곤한 일이 없는데 맘 편하게 쉬면서 올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친구가 장비에다 이것저것 레슨까지 도움을 많이 주었다. 고맙수~



덧글

  • 굼금해요 2010/12/11 21:23 # 삭제

    안녕하세요~ 저도 이번에 오크밸리갈려고하는데요~ 혹시 사당역 14번출구 바로 앞에 자전거 세워져있는데서 타면되나요?
    홈피에 정확히 푯말같은게 없어서요 ㅠㅠ
  • painkilla 2010/12/11 21:57 #

    시간 맞춰서 14번 출구로 나가서 어슬렁거리다 보면 오크밸리 가는 버스가 조용히 정차합니다.
    지하철 출구에서 멀지 않고요. 마을버스 정류장 위치는 DAUM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특별히 팻말이나 자전거 같은 건 기억이 안나네요. 밤이라...^^
    스키복 입은 사람들이 두셋씩 짝지어서 근처를 배회하고 있으니 그 분들 따라가시면 됩니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하니까 늦지않게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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