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68K] XVI에 ITX파워 탑재 by painkilla















얼마 전에는 X68000에 CF카드를 내장시켜서 부팅해볼 생각으로

케이스 오픈을 하고 이리저리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얀화면이 나왔다 아무것도 안나왔다

10MHz표시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초록불이 들어왔다

한바탕 G-ROL-X-광 난리를 치더니

결국 전원 올리면 FAN만 힘없이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

이거 또?!?!

또 인가......

이제 가끔은 전원부에서 "찌지지지직~"하는 꽤 큰 소리도 나고...

쩝...


정말로 허약해빠진 기계로구나.

전원부 수리한지 몇 일 되었다고 또 다시 먹통이 된거냐...

오래된 중고 외제차 타는 친구가 이건 정말 할 짓이 아니라고 하더니만

왠지 스케일은 달라도 공통점이...-_-;;


언젠가 이런 일이 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도 빨리 급작스럽게 올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결국은 이런 일이 연속해서 두 번이나 일어나고야 만 것이다.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전원부를 PC용 파워로 교체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최대한 기계의 원형을 보존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거니와

자료도 충분치 않아서 막연히 PC용 파워로 교체하는데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간 자료수집을 통해서 충분히 사전지식을 습득한 결과

ITX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위한 초소형의 파워(외부 아답터방식)가 등장한 이후로

X68000에 PC용의 ITX파워를 장착한다고 하더라도

외관상 크게 변하는 점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현 상황에 봉착하게 되자 주저없이 파워 교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몇 년후에 쓰게 될줄 알았던 모드컴의 ITX파워를 쓸 때가 온 것이다.


그제와 어제, 오늘 3일에 걸쳐 퇴근 후 작업했는데 대략 5시간은 걸린 것 같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선 몇개만 연결해주면 되는 작업이라서 두어시간 정도면 끝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X68000의 좁은 내부공간에 쓸데없이 넉넉하게 자른 케이블을 구겨넣는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웹에서 얻은 정보대로 차후 파워고장시의 교환을 고려해서 ITX파워에 붙은 20핀 커넥터는 절단하지 않은 상태로

20핀 ATX파워 연장케이블을 사용하여 한번 연장을 해주고 그 끝단을 절단해서 X68000쪽의 케이블들과 연결해주는

작업을 했는데, ATX파워의 전선이 꽤 굵어서 두 선을 연결해서 납땜해주고 수축튜브로 절연해주는 작업이 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고, 원래의 전원부 케이스에 ITX파워를 집어넣고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뭉치와 사용되지 않는

PC용 커넥터들을 빈 공간에 적절히 쑤셔넣는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후에 전원부 케이스 외부로 돌출된 케이블 뭉치를 잘 정돈해서 FDD의 작동에 간섭하지 않도록 위치시키는 것도

시간을 잡아먹는 일중 하나였다. 쓸데없이 두껍게 만든 "파워스위치 신호 반전로직"도 어디다 위치시켜야 할 지

고민해야 할 문제였음.

이상의 문제들은 케이블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서 최적의 길이로 잘라서 연결시키게되면 최소화 할 수 있는 문제들

이므로 작업을 앞둔 분은 참고하길 바란다.

  

로직에 케이블을 직접 땜질하는 걸 피하기 위해 만능기판과 소켓을 사용했다. (로직 태워먹을까봐서...^^)
그러다보니 너무 두꺼워져서 나중에 케이스 안에 장착할 공간을 찾기가 힘들었음.
최소한 저항이라도 저렇게 위쪽에 달지 말고 옆으로 다는게 두께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케이블 연결작업 후 파워와 케이블 뭉치를 전원부 케이스에 안착시켜 본 모습.

1. 먼저 좌측 사진. 원래는 파워를 일반적인 방법에 따라 세워서 바닥에 고정시키고 열배출을 위한 공기의 흐름을 좋게
하려고 했지만 전원부 케이스의 특이한 모양때문에(특히 가장 긴 면에 튀어나와있는 FAN이 ...) 생각대로 파워를
고정시키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옆으로 눕히기로 결정. PCB를 케이스와 직각으로 하게 되면 PCB납땜면의 절연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고... 가장 발열이 심한 PCB바닥면의 레귤레이터들이 FAN의 바로 앞에 위치하게 되어
열배출 효과가 커지게 되는 장점이 있다. 파워 기판과 FAN의 간섭을 예방하고 적정한 간격을 유지하여 공기순환을
돕도록 하려면 그림의 사각형 부분에 지지대를 위치시킬 필요가 있다. 본인은 우레탄 조각을 적당히 잘라서 끼워넣는
방법으로 FAN이 방해물에 걸려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

2. 우측 사진을 보면, 기존의 후면 전원스위치를 그대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100V파워 케이블이 있던 자리에 아답터 단자를 대신 위치시킴.



대충 케이스에 전원부 박스를 올려본 사진.
로직은 사진의 네모 위치에 위치시키기로 함.
소켓을 사용하지 않고 좀 더 얆게 만든다면 SCSI케이블 위쪽에 위치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
케이블을 좀더 연장해서 FDD위쪽의 HDD장착 공간에 두어도 좋을 것이다.



정리를 마치고난 후의 사진.
FDD후면의 구동부가 드러난 부분과 케이블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주의를 많이 기울였다.



하필 케이블 연결부위가 FDD뒤쪽에 딱 걸려있어서 정리하는데 애를 좀 먹었다.
외부FDD단자쪽 연장케이블 아래쪽에 공간이 있어서 그쪽에 밀어넣는 것으로 해결.
20핀 ATX연장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케이블을 전원부케이스 안쪽에서 서로 연결 되도록 한다면
이런 수고는 덜수도 있을 것이다.




케이스 덮고 후면 사진.

달라진 곳은 노란 네모 안쪽의 아답터 접속 단자 부분.

이 정도면 외관상의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되겠다.


이로써 앞으로는 전원부 문제로 골치아플 일은 없을 것을 기대해본다.

또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지는 모르지만...ㅋ









덧글

  • 틸더마크 2010/07/22 03:03 # 답글

    오오 X68k 전원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저야 X68k는 그닥 미련이 없는 기계니 돈주고 살일은 없겠지만;
  • painkilla 2010/07/23 00:50 #

    이미 여러분들이 많이 다루신 주제라서...ㅎㅎ
    이제는 새로운(?) 레트로 기종은 컴퓨터/게임기 막론하고 누가 거저 준다고 해도 사양하고 싶은...ㅋ
    내년 쯤에는 요즘의 게임기를 하나 들여놓을까하는 생각은 있지만 그 때 가봐야 알겠죠.
  • 맥주마신수녀 2010/07/23 01:02 # 삭제 답글

    쓰....쓰바라쉬`~~~~ +_+ ... 가~ 아니라, 파워쪽에 문제가 또발생한것인가요??? 의외입니다. 짧은기간내에 같은 문제 발생했다는것은 오히려 다른쪽에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살짝 드네요.흠.. 그나저나 ITX에 들어가는 저 "로직" 하나는 무엇입니까? 파워쪽에 같이 포함되어있는것은 아닐테고, 따로 고안해내신 방법이신지요??? 저런방법은 생각도 못했던것인데, 역쉬~ 킬라님께서는 항상 비수를 숨기고 게시다는 -_-aa;;
  • painkilla 2010/07/23 17:56 #

    정확히는 원래 파워가 수리되어서 온게 아니라 다른 파워를 보내주신 것이라서...
    흉기는 가지고있지 않고요. 도검소지자격도 없는...ㅋ 로직은 74LS04입니다. 예전의 포스팅에 소개되어 있는건데...
    PC는 전원스위치를 쇼트시키면 전원이 들어오는데 비해서 X68000은 반대로 전원스위치를 쇼트시키면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ITX/ATX파워를 X68000에 달아주기 위해서는 해당 신호를 반전시켜줄 필요가 있거든요. 뭐, 특별히 제가 고안한 건 아니고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를 참고한거죠 ^^
  • 지나가던수녀 2010/07/23 19:08 # 삭제 답글

    나중에 자문좀 구하겠읍니다 ^0^;;;; 그나저나 킬라님은 언제부터 휴가세용~! 시원한거 함게 묵어야죵~ㅎ 전 31일부터 내리 쉰다는 ㅠㅠ. 쉬면 안좋은건데 현상에서는 ...쩝
  • painkilla 2010/07/23 21:23 #

    한 8월 둘째주 쯤? 어찌 될지 잘 모르겠어요. 자꾸 밀려서요... 원래는 다음주가 휴가였어야 하는데...
  • sinfox 2010/07/24 05:10 # 삭제 답글

    흑~ 몇년간 다룬 X68K 파워도 일주일을 못버티는듯 하네요.
    아~ 예전 부품들이라 결함을 안고 있어서 불안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네요.
    확실히 다른 문제도 좀 있어보이긴 합니다.

    좀 허탈하군요.

    전 금성 패미콤 FC-100 손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전원 문제로 예전 전원부를 버리고 (실제 버리지는 않을듯.......)
    스위칭 파워 한개 내장할라고요.

    일단 정상 작동하는건 확인했는데 NEC의 PC-6001을 참고해서 만든 기종이라
    그나물에 그밥같은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시원해지면 보내세요. 흐~
  • painkilla 2010/07/24 11:43 #

    sinfox님 변압기가 특별히 좋은 거라능~^^
    다른 문제는 없기를 바라야죠. 이제 더 이상은 이런 문제로 본체를 뜯고 싶지는 않은...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현대적인 새로운 파워로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수십년을 버틸 수 있도록 새로운 심장을 달아주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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